오아시스 (2002)

아직 내가 성인이 되기전인 2002년 눈에 띄는 제목의 한국 영화가 있었다. 그때는 성인딱지가 붙은 영화는 잔인하거나 야하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오아시스는 제목도 포스터도 뭔가 야한 영화일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잊어버렸었지 그때는 야한 영화를 직접 볼 방법이 없어서 포스터만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는데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장애인과 전과자의 금단의 사랑? 정도로 상상했던 것 같다. 어제 잠도 잘 안오고 해서 OTT를 뒤적거리다가 오랫만에 발견한 이 영화 오아시스를 아무 생각없이 재생했다. 그런데 내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였다....

3월 5, 2022 · Chyaya

택시 드라이버 (1976)

요즘 고전 명작 영화를 찾아보는 취미가 생겼다. 여러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중인데 지금은 그 중에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갱스 오브 뉴욕’에 이어 보게된 영화는 1976년작 ‘택시 드라이버’. 둘 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그만큼 감독의 뉴욕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혹자가 그랬다. 진정한 뉴요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뉴욕보다 ‘갱스 오브 뉴욕’의 뉴욕을 더 진짜 뉴욕으로 여긴다고. 여러 지역 출신의 이민자들이 뒤섞여 생기는 무질서, 범죄, 빈곤 등의 어두운 면이 감독이 생각하는 뉴욕인듯하다....

2월 7, 2022 · Chyaya

샤이닝 (1980)

오랜만에 와이프와 연휴 타이밍이 맞아 영화를 몰아보고 있다. 요즘 OTT 서비스들의 컨텐츠가 풍부하지만 막상 보려고 하면 딱히 볼게 없는게 현실이다. 이번엔 뭘 볼까하고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떠오른 이 장면 이 영화를 안 봤어도 이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영화 감독들의 영화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1980년 영화인데 4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봐도 세련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요즘 나오는 공포 영화에 비해서 무서운 장면은 많지 않지만 작은 소품까지 좌우대칭되는 호텔 복도와 대비가 강한 바닥 패턴이 묘하게 자연스럽지 않아서 일상적인 장면임에도 기묘한 공포가 느껴진다....

2월 4, 2022 · Chyaya